눈 내리던 날, 이국적인 겨울의 낭만을 만난 군산 여행기
겨울이면 늘 설레는 마음으로 떠나고 싶은 여행지들이 떠오릅니다. 눈이 내리던 날 저는 군산으로 떠났습니다. 군산여행을 하면서 눈내리는 군산의 모습을 보고 싶기도하고 오래된 시간의 흔적과 이국적인 분위기가 공존하는 군산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특히 숙소로 선택한 여미랑은 군산의 독특한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눈 덮인 풍경과 어우러져 마치 일본의 어느 골목길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눈 내리는 군산의 하루는 정말 매 순간이 영화 같았어요.
여미랑에서 만난 겨울의 군산
군산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여미랑으로 향했습니다. 여미랑은 일본식 적산가옥을 체험할 수 있는 숙소로, 건물 자체가 군산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죠. 나무로 지어진 외관은 눈이 쌓이며 더욱 이국적인 느낌을 풍겼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나무로 만든 내부 구조와 따뜻한 조명이 한껏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해주더군요.
창문 밖으로 펼쳐진 눈 덮인 정원은 정말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흔히 접할 수 없는 이런 풍경 덕에 여미랑에서의 첫 인상은 그야말로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짐을 풀고 잠시 쉬며 뜨끈한 차 한 잔을 마셨는데, 여미랑 특유의 정취와 어우러져 마음까지 따뜻해졌습니다.
군산세관에서 만난 역사의 흔적
여미랑에서 잠시 쉬고 난 후, 첫 번째로 향한 곳은 군산세관이었습니다.
1908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군산의 근대사를 대표하는 상징적 장소로,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웅장한 외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눈 덮인 군산세관은 더욱 고풍스럽고 우아해 보였는데, 마치 유럽의 어딘가에 와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니 당시의 업무 공간을 재현해 둔 전시물들이 있어, 과거의 세관 역할과 군산항의 번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을 거닐며 일제강점기와 근대화 과정 속에서 군산이 얼마나 중요한 도시였는지를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에서 느낀 이국적 분위기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군산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신흥동 일본식 가옥(히로쓰 가옥)이었습니다. 1935년경 지어진 이 가옥은 일본 전통 목조 건축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겼습니다.
눈 덮인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마치 일본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낯설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겨울 정원의 풍경은 조용하고도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곳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내리는 눈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은 군산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되었습니다.
시간여행길에서 걸었던 한적한 오후
신흥동 일본식 가옥을 둘러본 뒤, 여유롭게 시간여행길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 길은 군산의 근대 건축물들과 옛 상점들이 모여 있어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죠.
눈이 쌓인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옛 건물들을 감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느려졌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눈 덮인 간판이나 오래된 상점의 외관이 어우러져 따뜻한 감성을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작은 카페와 소품 가게들도 곳곳에 있어 잠시 들러 차 한 잔을 마시며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기 좋았습니다.
해가 진 후, 우체통 거리에서 만난 또 다른 낭만
잠시 여미랑에 돌아와 쉬다보니 어느덧 해가 저물고, 저녁을 먹기 위해 길을 나서려는데 여미랑에 고양이가 놀러왔네요. 여미랑에서 키우는 고양이는 아닌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다가옵니다
근처 편의점에가서 츄르를 사와서 주고,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우체통 거리였습니다.
거리 곳곳에 놓여 있는 빨간 우체통들이 군산의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주는 곳으로 유명한 이곳은, 겨울밤의 조명과 어우러져 한층 더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눈이 내린 거리에서 여러 우체통과 가로등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한 폭의 크리스마스 카드 같았습니다.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우체통 하나하나를 살펴보고, 마음속으로 "여기서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면 얼마나 특별할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녁은 곱창 맛집 순돌이곱창에서 먹었습니다 :) 자세한 포스팅은 순돌이곱창만 포스팅했습니다.
순돌이 곱창을 나와서 여미랑으로 돌아오는 길도 참 예뻐서 걷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여미랑에서 맞은 눈 내리는 아침
군산 여행 둘째 날 아침, 여미랑에서 눈을 뜨니 밤새 내린 눈이 숙소 주변을 하얗게 물들여 놓았습니다. 아침 햇살이 눈 위로 반사되어 더없이 맑고 청량한 풍경을 만들어내더군요. 여미랑의 일본식 정원과 나무 문틀, 그리고 눈이 어우러진 모습은 한 폭의 수묵화 같았습니다.
군산에서 보낸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렇게 특별한 아침을 맞이한 것만으로도 마음이 충분히 채워졌습니다.
군산 여행을 마치며
눈 내리던 날 떠난 군산 여행은 겨울이 아니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감성과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여미랑에서의 숙박은 군산이라는 도시의 역사와 겨울 풍경이 얼마나 잘 어우러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고, 그 덕에 여행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군산은 혼자 떠나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여도, 또 가족들과 함께해도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눈 내리는 겨울의 군산은 더욱 특별하니 이번 겨울에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https://blog.naver.com/izmi81/223675085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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